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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화총사 칼럼] “용이 파도를 건너다. "철창을 넘어 날아오른 한 폭의 K-민화"

    K-민화 강경희 기자 | 이지연 작가의 이 작품은 대전교도소라는 공간에 ‘전시’된 그림이 아니라 기증된 서사다. 그리고 그 서사는 분명하다. 이 그림은 처벌의 공간에 놓인 장식이 아니라, 회복을 향한 상징이다.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며 구름과 파도를 뚫고 오르는 청룡은 전통 민화에서 권위와 길상의 상징이지만, 이 작품에서의 용은 다르다. 군림하지 않고, 위협하지 않으며, 오히려 무언의 동반자처럼 파도를 건넌다. 용이 움켜쥔 것은 권력의 여의주가 아니라 보자기 속 복福의 상자다. 그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아마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가장 오래된 희망일 것이다. 거친 파도는 죄의 무게이자 삶의 후회이며, 끝없이 반복되는 자기 성찰의 시간이다. 그러나 그 파도 위를 용은 무너뜨리지 않고 건너간다. 이 장면은 말한다. “넘어야 할 것은 파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특히 이 작품이 지닌 힘은 민화 특유의 익살과 상서로움이 엄숙한 교정 공간에 균열을 낸다는 점이다. 교도소는 규율의 공간이지만, 인간은 규율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변화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K-민화는 본래 백성을 위한 그림이었다. 궁궐보다 서민의

    • 강경희 기자
    • 2025-12-22 13:24
  • 예술로 전하는 연말의 온기...교정시설에 미술작품 기증

    K-민화 김학영 기자 | 연말연시를 맞아 교정행정 복지 향상을 위한 미술작품 기증 행사가 지난 12월 17일부터 18일까지 충북과 대전 지역 교정시설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담화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단법인 세계평화미술대전 조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외교저널과 시민행정신문이 후원했다. 행사 첫날인 12월 17일, 충주구치소와 청주여자교도소에 각각 미술작품 50점씩 총 100점이 기증됐으며, 이어 12월 18일에는 대전교도소에 미술작품 50점이 추가로 전달돼 총 150점의 작품이 교정시설에 기증됐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들은 수용자의 정서 안정과 심성 순화, 교정·교화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전국의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마련한 것으로, 교정시설 내 생활 공간에 비치될 예정이다. 담화문화재단 담화 이사장은 “이번 기증은 연말연시를 맞아 교정행정 복지와 수용자 정서 회복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마련된 것”이라며, “현재까지 전국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기증을 이어오고 있으며, 많은 작가들이 뜻을 함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에도 교정행정 복지 향상을 위해 기증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 김학영 기자
    • 2025-12-19 08:58
  • [동영상] K -그라피가 세계를 향해 비상합니다.

    K-민화 이성준 기자 | 캘리그라피, 그 아름다운 새로운 이름, K -그라피가 세계를 향해 비상합니다. K -그라피는 세계 각국의 예술가 및 대중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 동영상 =

    • 이성준 기자
    • 2025-12-15 15:48
  • [동영상] K-민화, K-Folk Painting...한국 민화의 세계화를 위한 새 이름, 세계를 향해 날다

    K-민화 이성준 기자 | K-민화연구소가 ‘K-민화, K-Folk Painting’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민화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며 세계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 전통 민화에 ‘K’를 접목해 세계 속에서 한국 고유의 민속미술을 구별 가능하게 하고, 동시에 국제 미술계와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명명이다. = 동영상 =

    • 이성준 기자
    • 2025-12-15 15:42
  • 대한민국명장 유사명칭 사용, 명백한 위법이다

    K-민화 김학영 기자 | 요즘 각종 홍보물과 명함, 온라인 프로필에서 ‘대한민국명장’, ‘국가명장’, ‘한국명장’, ‘최고명장’, ‘○○분야 명장’이라는 표현을 쉽게 접한다. 그러나 분명히 짚어야 할 사실이 있다. ‘대한민국명장’은 호칭이 아니라 법으로 보호되는 국가 공인 명칭이며, 이를 흉내 낸 유사명칭 사용은 명백한 처벌 대상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명장’이란 무엇인가? ‘대한민국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 제11조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국가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자에게만 부여되는 공식 칭호다. 최소 15년 이상 현장 경력과 해당 분야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 보유한 기술 전수, 산업 발전, 사회 공헌에 기여한 이 모든 요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즉, 개인·단체·협회가 임의로 만들어 붙일 수 있는 명칭이 아니다. 유사명칭 사용, 왜 불법인가? 법은 명확하다. ‘대한민국명장’ 또는 이와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유사 명칭을 사용하는 행위는 국민을 기만하고 국가 공인 제도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로 본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표현은 모두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명장은 국가공인 명장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세계명장·최고명장 등 공

    • 김학영 기자
    • 2025-12-15 13:27
  • 박용운 작가의 “가지 위에 머문 봄의 순간”

    K-민화 이성준 기자 | 박용운 작가의 이 작품은 ‘봄’이라는 계절을 그리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화면 속 꽃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시간의 문을 여는 존재이며,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새의 비상은 변화의 순간을 상징한다. 정지된 풍경 속에서 유일하게 움직이는 존재인 새는, 이 그림 전체에 생명과 방향을 부여한다. 굵고 단단한 가지는 시간의 축적을 닮았고, 그 위에 피어난 꽃들은 기다림 끝에 도달한 결실처럼 보인다. 하얀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장면은 덧없음이 아니라, 다시 피어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존재의 여유다. 이는 민화 화조도가 지녀온 본래의 미덕이자 자연을 통해 삶을 위로하는 기능을 충실히 계승한 해석이다. 박용운의 붓은 과장되지 않는다. 색은 절제되어 있고, 여백은 넉넉하다. 그 덕분에 관람자는 장면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잠시 머문다. 꽃과 새, 바람과 시간은 서로를 방해하지 않고 공존하며, 화면은 하나의 조용한 문장이 된다. 이 작품은 말한다. 봄은 갑자기 오지 않으며, 비상은 준비된 가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그래서 이 그림은 계절화이자 삶의 은유다. 조급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믿음, 그리고 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날아오를 수 있

    • 이성준 기자
    • 2025-12-15 12:50
  • 엄진홍 작가의 “효孝와 제悌를 새해의 길상적 의미와 결합한 문자도”

    K-민화 이성준 기자 | 본 작품은 유교적 덕목인 효孝와 제悌를 새해의 길상적 의미와 결합한 문자도 형식의 세화이다. 효 자에는 석류, 연꽃, 새와 덩굴이 어우러져 생명의 잉태와 번성, 부모에 대한 공경과 은혜의 깊이를 상징한다. 석류의 다산과 연꽃의 청정함은 부모의 희생과 품성을 드러내며, 서로 기대어 있는 새들은 부모와 자식 간의 정을 은유한다. 제 자에는 잉어와 악기, 식물 문양이 배치되어 형제 간의 화합과 조화를 표현한다. 잉어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함께 나아가는 형제의 의지를, 악기는 서로 다른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형제애를 상징한다. 구름과 문양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인간의 도리를 뜻하며, 전체 화면은 새해를 맞아 가정의 평안과 윤리적 질서가 회복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문자 표현을 넘어, 덕목이 삶 속에서 살아 숨 쉬기를 바라는 기원의 그림이다. 작가 노트 | 엄진홍 새해를 맞이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무엇을 바라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였다. 효와 제는 시대가 변해도 인간 관계의 근본을 이루는 가치이며, 세화라는 형식은 그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장치가 된다. 나는 문자를 읽

    • 이성준 기자
    • 2025-12-15 12:32
  • [담화총사 칼럼] 이지연 작가의 "오르골에 담긴 福, 오늘을 달리는 福馬"

    K-민화 이성준 기자 | 본 작품은 전통 민화에 담긴 길상과 염원의 의미를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현대 길상화입니다. 민화가 지닌 본래의 역할은 특정한 계층이나 시기를 위한 그림이 아니라,누구나 일상 속에서 마음을 내려놓고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삶의 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통 속에 담긴 다양한 염원과 길상의 상징을 바탕으로,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화폭에 담고자 했다. 말과 책거리, 도구들..성취와 배움, 삶의 축적과 이어짐을 의미하며, 원형의 구조는 소망이 순환하고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특정한 의미를 강요하기보다, 작품을 마주하는 각자가 자신의 바람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열린 길상화이기를 지향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시선을 머물렀을 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작은 위로나 잔잔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전통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호흡할 때 살아난다고 믿습니다. 본 작품이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리이자 새해의 좋은 기운과 소망을 전하는 그림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 이지연 저는 전통을 재해석하여 현대민화로 길상

    • 이성준 기자
    • 2025-12-15 12:20
  • [담화총사 칼럼] 꽃으로 전하는 새해의 덕담, “정원숙의 K-민화 모란도”

    K-민화 이성준 기자 | 정원숙 작가의 모란도는 전통 민화가 지닌 길상의 의미를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피워 올린 K-민화의 모범적 사례다. 화면을 가득 채운 모란은 부귀와 영화, 번영의 상징이지만, 이 작품에서 그 의미는 단순한 기원의 차원을 넘어 따뜻한 덕담처럼 다가온다. 붉은 모란과 흰 모란이 어우러진 화면은 대비보다 조화를 택한다. 강렬함과 순정함, 열정과 평안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한 폭 안에서 공존한다. 이는 새해를 맞이하는 세화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한 해의 시작에서 모든 이에게 골고루 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색과 리듬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화면 하단의 괴석 표현이다. 단단하고 묵직한 바위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반을 상징하며, 그 위로 뻗어 오르는 모란의 줄기들은 생명력과 확장의 에너지를 전한다. 이는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니라, 뿌리 깊은 삶 위에 피어나는 번영이라는 민화적 은유다. 정원숙의 모란은 과시하지 않는다. 색은 풍부하지만 소란스럽지 않고, 구도는 치밀하지만 답답하지 않다. 이는 전통 기법 위에 쌓아 올린 숙련의 결과이며, 동시에 현대 민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조용히 제시한

    • 이성준 기자
    • 2025-12-15 12:15
  • [담화총사 칼럼] 소정희 작가의 “웃음으로 내려놓는 하루, 세상만사 잊고 살게나”

    K-민화 이성준 기자 | 소정희 작가의 작품 “세상만사 잊고 살게나” 속 호랑이는 위엄보다 여유가 먼저 보인다.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대는 산군山君이 아니라, 세상의 무게를 한 발짝 내려놓은 존재다. 민화 속 호랑이가 원래 지녔던 풍자와 해학의 전통은 이 작품에서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쉼의 상징’으로 되살아난다. 화면 속 호랑이는 몸을 틀어 앉은 채 한쪽 앞발을 내밀고 있다. 공격도, 경계도 아닌 제스처다. 마치 “그만 좀 애써도 된다”고 말하는 듯하다. 굽이진 꼬리는 긴장을 풀어낸 호흡처럼 둥글고, 표정에는 묘한 미소가 깃들어 있다. 힘의 과시가 아니라 힘을 내려놓을 줄 아는 경지가 이 작품의 핵심이다. 배경은 단순하다. 그러나 그 단순함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생각이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소정희 작가는 전통 민화의 호랑이를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오늘의 삶에 맞게 재해석한다. 바쁘고, 지치고,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시대 속에서 이 호랑이는 말한다. “세상만사, 잠시 잊고 살아도 괜찮다.” 이 작품의 미덕은 웃음이다. 가볍지만 얕지 않고, 익살스럽지만 가볍지 않다. 민화가 본래 수행했던 역할과 권력에 대한 풍자, 삶에 대한 위로, 웃음 속의 진실

    • 이성준 기자
    • 2025-12-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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